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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태 작가 장편 ‘타오르는 강’ 문학관 나주시에 조성

등록 2023-12-13 15:41수정 2023-12-13 19:16

내년 3월 개관 예정
나주시는 일제강점기에 나주 지역에서 가장 많은 농토를 보유했던 일본인 대지주 구로즈미 이타로의 가옥을 재단장해 ‘타오르는 강 문학관’으로 조성한다. 나주시 제공
나주시는 일제강점기에 나주 지역에서 가장 많은 농토를 보유했던 일본인 대지주 구로즈미 이타로의 가옥을 재단장해 ‘타오르는 강 문학관’으로 조성한다. 나주시 제공

소설가 문순태의 대표작을 주제로 한 ‘타오르는 강 문학관’이 전남 나주시에 문을 연다.

나주시는 13일 “나주시 예향로 3871-4 근대 건축물을 재단장해 2024년 3월 ‘타오르는 강 문학관’(이하 문학관)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나주시는 지난 12일 나주시청에서 문 작가와 문학관 조성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문학관엔 문 작가의 작업실이 마련되며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전 9권) 관련 자료, 작가의 육필원고 등이 전시된다. 문학관 내 도서실에는 문 작가가 소장하고 있는 문학 관련 도서 3천여권을 비치한다. 나주시는 “문학관은 시민들을 위한 문예창작 교실과 인문학 강좌, 문학행사 등을 열어 문예 창작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순태 시인은 웅숭깊은 전라도 정서와 맛깔스러운 남도 언어로 ‘징소리’, ‘철쭉제’, ‘백제의 미소’, ‘타오르는 강’(장편) 등을 낸 소설가다. 문학들 제공
문순태 시인은 웅숭깊은 전라도 정서와 맛깔스러운 남도 언어로 ‘징소리’, ‘철쭉제’, ‘백제의 미소’, ‘타오르는 강’(장편) 등을 낸 소설가다. 문학들 제공

타오르는 강은 전남의 젖줄인 영산강과 나주 영산포를 무대로 19세기말 노비들의 저항을 시작으로 1930년대까지의 민중운동사를 역동적으로 그렸다. 작품엔 노비세습제도 폐지, 나주 궁삼면 토지 수탈 사건, 동학농민운동, 목포 개항, 호남선과 국도 1호선 개통, 광주학생독립운동 등 역사적 사실들이 등장한다.

이 작품에는 영산강과 주변에 서식하는 식물과 당대에 즐겨 먹던 음식, 복식과 풍속, 토박이말 등 풍부한 역사 정보가 담겨 있다. 나주시는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역사·문화콘텐츠를 문학기행과 지역답사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문학관 조성이 결정되기까지는 나주 시민들의 기여가 컸다. 나주시는 1935년을 전후해 지어진 구로즈미 이타로의 가옥을 재단장하는 등 문학관 조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고, 나주학회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타오르는 강’ 독서모임을 진행하는 한편 ‘타오르는 강 학술대회’도 지난해와 올해 열었다. 영산포발전협의회는 지난 4월 문 작가의 시집 ‘홍어’ 출판 기념회도 개최한 바 있다. 문 작가는 “문학관을 통해 문인 양성은 물론 영산강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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