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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총선 후보자 절반가량 “새만금 해수유통 찬성”

등록 2020-03-31 15:45수정 2020-03-31 15:53

‘2020 새만금 해수유통 전북행동’ 31일 찬반 결과 발표
29명 중 14명인 48%가 찬성, 반대 0명, 4명 기타, 11명 무응답
4·13총선 전북지역 후보자의 새만금 해수유통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31일 오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렸다. 박임근 기자
4·13총선 전북지역 후보자의 새만금 해수유통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31일 오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렸다. 박임근 기자

전북지역 주요 총선 후보자 가운데 새만금 해수유통에 찬성하는 후보자가 절반 가까이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 새만금 해수유통 전북행동’은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주요 정당과 후보 29명에게 새만금 해수유통 찬성과 반대 입장 질의서를 보냈는데, 그중에서 18명이 회신을 했고, 11명은 회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신을 보내온 18명 중에서 14명이 해수유통을 찬성했고, 반대하는 후보는 아예 없었다. 29명 가운데 찬성 14명을 고려하면 48.3%가 찬성하는 셈이다. 4명은 기타의견을 보내왔는데, 조건부 해수유통 등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해수유통에 찬성한 후보는 군산의 신영대 후보가 유일했다. 현역 국회의원 중에서는 김제부안 선거구의 무소속 김종회 의원과 전주갑 무소속 김광수 의원, 전주을 민생당 조형철 후보, 전주병 민생당 정동영 의원이 해수유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 후보들은 전주갑 염경석, 전주을 오형수, 익산을 권태홍, 남원임실순창 정상모 후보 등 4명의 후보 전원이 해수유통에 찬성했다. 정의당 전북도당은 1호 공약으로 ‘새만금 해수유통과 하구 역복원’을 내걸었다.

이밖에 김제부안의 민생당 김경민, 익산갑 민중당 전권희, 전주갑 무소속 이범석, 전주을 무소속 최형재, 익산을 무소속 배수연 후보 등이 찬성 입장을 전해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군산 신영대 후보를 제외하고, 4명의 후보가 ‘기타 의견’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내왔다. 김제부안 이원택 후보는 ‘전문가 검증 시 부분 해수유통’으로, 완주진안무주장수의 안호영 후보는 ‘목표수질 미달 시 해수유통 적극 검토’라는 조건부 해수유통 찬성의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개발과 수질 공존방안 마련’과 ‘시민공론화 통해 결정’ 등의 견해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나머지 후보들과 민생당 중진 현역 의원들도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

새만금 전북행동은 이번 회신 결과를 인터넷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표해 총선후보들을 검증하고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할 계획이다. 남대진 전북행동 집행위원장은 “절반에 이르는 총선 후보들이 해수유통에 찬성하지만, 대부분 여당의 후보들이 해수유통에 신중하거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실망스럽다. 반대 후보들에게 새만금 해수유통 공약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새만금 전북행동과 해수유통 찬성 후보 7명은 이날 ‘새만금 해수유통과 새만금 민관협의회 구성을 위한 정책협약식’을 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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