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가 당선이 확실해지자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 후보 캠프 제공
전북 전주병 선거구에서 김성주(56)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정동영(66) 민생당 후보를 누를 것으로 보인다. 15일 밤 11시10분 현재 개표가 44.70% 진행된 상황에서, 김 후보가 4만8808표(69.83%)로 2만351표(29.11%)를 획득한 정 후보를 2만8457표 차이로 이기고 있다.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에서 활약한 김 후보는 “제가 꿈꾸는 나라는 ‘모두가 누리는 복지국가’이고, 단 한 사람도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는 나라이며, 일하고 싶은 사람에게 일자리를 만드는데다, 폐지를 줍지 않고도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나라”라며 “문재인 정부의 포용복지국가는 대한민국이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한 대한민국은 분명 위기이다. 국민의 건강·생명 및 소상공인·기업의 어려움이 어느 때보다 크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효과적인 대처와 국민의 동참으로 이겨내고 있다. 하루빨리 국난을 극복하도록 앞장서서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고교(전주고)와 대학교(서울대 국사학과) 선후배 사이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대결해 김 후보가 989표 차이로 졌다. 하지만 이번 재대결에서 이겼고, 정 후보는 5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낸 김 후보는 선거 막판에 상대방 후보의 재산 누락 신고 의혹 제기로 고전했다. 상대 후보가 “김 후보는 후보 등록시 자신이 소유한 컴퓨터회사 한누리넷 50% 지분인 출자금 1억원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도의원, 국회의원, 공공기관장으로 일하는 동안 항상 투명하게 재산을 신고해왔다. 백지신탁한 주식은 공직자윤리법에 근거해 재산신고 대상에서 제외돼 해당 주식을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재산 변동금액은 제로(0)”라며 “백지신탁된 주식을 누락한 것은 후보 재산신고 때 자료에서 확인하지 못해 발생한 실수로 공보물이 유권자에게 발송된 시점에 선관위의 통지를 받고 사실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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