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의 시민집회. 5·18기념재단 제공
전남지역 5·18유공자들이 한해 72만원의 민주 명예수당을 받게 됐다.
전남도는 5일 “이달부터 도내에 사는 5·18유공자 720명한테 민주 명예수당을 다달이 6만원씩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여태껏 생계가 어려운 5·18유공자와 유가족 250여명한테 한달 13만원의 생활안정 지원금을 전달했으나, 올해 1월부터 유공자 전체를 예우하는 민주 명예수당 제도를 신설했다. 지급 대상자는 오는 15일까지 시·군 읍·면·동 주민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는 자격이 확인되는 대로 이달 말부터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손점식 도 자치행정국장은 “5·18유공자와 유가족의 생활 정도를 따지지 않고 민주화에 헌신한 공로를 기리고, 명예를 높이기 위해 민주수당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도는 이밖에도 5·18유공자 지원조례에 따라 유공자한테 본인 장제비(100만원), 가사도우미(월 10만원 한도), 교통부름이(월 10만원 한도) 등을 지원해 왔다.
박근식 도 5·18민주화지원 팀장은 “도내 5·18유공자의 34.7%만 생활지원금을 받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민주화운동이 발발한 지 41년이 지나 유공자분들이 노령화하고 있는 만큼 명예수당을 모두에게 지급해야 마땅하다”고 전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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