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올해부터 학교 밖 청소년의 진로 탐색을 위한 교육수당을 지원한다.
전남도는 11일 “학교 밖 청소년들이 사회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달이 20만원까지 교육참여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자치단체가 학교 밖 청소년한테 교육수당을 지원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교육수당이란 정규 학교에 다니지 않은 청소년도 각종 교육·상담·진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가 교통비·간식비·교육비·활동비 명목으로 다달이 일정액을 지원하는 제도를 이른다. 지급 대상은 수학 연령인 9~18살의 학교 밖 청소년이다. 시군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 등록한 후 프로그램에 월 6차례 이상 참여하면 매달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급 대상 중 9∼12살은 월 5만원, 13∼15살은 월 10만원, 16∼18살은 월 20만원을 교통카드와 현금카드에 적립해 준다.
도는 이 수당이 주로 검정고시 준비와 진로 상담·계발 등 활동에 쓰일 것으로 예상했다. 손점식 도 자치행정국장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자신이 바라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과 학습을 통해 역량을 높이고 한 단계씩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희망자는 도 희망인재육성과(061-286-3431)나 도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061-242-7474) 등에서 정보를 들을 수 있다.
앞서 도는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시군에 지원센터 23곳을 설치했고, 청소년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전용공간을 마련하는 데 힘써왔다. 또 학교 밖 청소년한테 식비를 지급하고, 미인가 대안학교의 급식을 지원하는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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