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 명물인 순천조례 호수도서관. 순천시청 제공
전남 순천시가 책 읽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한테 책값의 절반까지 지원한다.
순천시는 12일 “전 시민이 지식과 지혜를 함께 나누자는 뜻으로 한해 예산 4억2000만원을 편성해 도서구입비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청년 꿈 찾기 도서 지원과 전 시민 좋은 책 지원 등 두 갈래로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도서구입비의 30~50%를 예산으로 대주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청년’ 도서사업은 19~39살 청년층한테 교양·전공·수험 등 여러 분야의 희망도서를 신청받아 정가의 50%까지 지원해 주는 내용이다. 한 사람이 최대 1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지난해 청년 7929명이 도서 4만828권을 사들이는 등 호응이 크다.
‘시민’ 도서사업은 모든 시민이 <한강> <도올의 중국일기> <사피엔스> 등 순천시 추천목록 200권에 들어있는 도서를 사면 정가의 30%를 할인해 주는 정책이다. 이 제도를 통해 지난해 시민 1407명이 도서 3948권을 사들였다. 시민 누구나 11월까지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두 사업에는 순천시내 서점 40여곳 중 절반가량이 참여하고 있다. 책을 사려면 이 서점들을 통해 주문하거나 할인받을 수 있다.
순천 조례호수도서관 김효경씨는 “시민사업은 2015년, 청년사업은 2017년에 첫발을 내디뎌 이제 정착단계에 이르렀다. 특히 진로를 탐색 중인 청년층의 관심이 높다. 지원을 받으려면 순천시립도서관에서 대출증을 만든 뒤 참여서점을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조례호수도서관 (061)749-8913.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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