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전후해 전남 신안 임자대교가 임시로 개통된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10일 “신안군 지도~수도~임자를 잇는 임자대교를 이날 오후 1시부터 15일 오전 7시까지 임시로 개통한다”고 밝혔다. 정식 개통은 3월이지만 명절 전후 응급환자 발생 등에 대비해 엿새만 열기로 했다.
임자대교는 지난 2013년 10월에 착공해 8년 동안 1720억원을 들여 길이 4.99km, 너비 11m, 2차로 규모로 건설된 해상교량이다. 이 다리는 지도읍 점암리에서 시작해 중간 섬인 수도를 거쳐 임자면 진리로 이어진다. 건설 공사는 대부분 마무리됐고, 현재 3월 준공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다리는 신안의 해상교량 12곳 가운데 천사대교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뱃길로는 30분 거리지만 찻길로는 3분이면 통과가 가능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일 이 다리 위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해상풍력단지 투자협약식에 참여한 바 있다.
신안군 쪽은 “섬 주민 3000여명이 설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임자대교를 일시적으로 개통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귀성과 방문은 자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