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소리>, <타오르는 강>으로 잘 알려진 소설가 문순태(80)씨의 중·단편선집(소명출판)이 나왔다.
전남대학교 조은숙 박사가 문 작가의 중단편 147편 가운데 65편을 골라 연대 및 주제별로 7권으로 묶었다. 1권 <고향으로 가는 바람>을 비롯해 <징소리> <철쭉제> <문신의 땅> <된장> <울타리> <생오지 뜸부기> 등이다. 조 박사는 “가독성을 높이려고 한자를 한글로 바꾸거나 한자를 생략 또는 병기했다. 상당 부분 달라진 표준어 규정을 적용하고 의미가 불분명한 문장이나 문단, 단어도 수정했다”고 밝혔다.
또 문순태 작가의 중·단편선집은 창작 당시 작가의 소회와 고백을 생생하게 살렸다. 조 박사는 “창작집 초판에 실린 ‘작가의 말’과 평론가의 ‘해설’을 나누어 실어 소설에 대한 작가 의식의 변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조 박사는 <송기숙 소설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송기숙 중·단편전집>(2018·전5권)을 냈으며, 문순태 작가의 삶과 문학 세계를 풀어낸 <생오지 작가, 문순태에게로 가는 길>(2016·역락)도 낸 바 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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