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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택배노동자들 “전국 유일 하루 2차례 배송, 1회로 줄여야”

등록 2021-04-23 16:15수정 2021-04-23 16:23

전남 여수의 택배노동자들이 23일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제이대한통운의 여수터미널 불법 배송을 규탄하고 있다. 택배노조 여수지회 제공
전남 여수의 택배노동자들이 23일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제이대한통운의 여수터미널 불법 배송을 규탄하고 있다. 택배노조 여수지회 제공

전남 여수의 택배노동자들이 구역 배송 횟수를 2차례에서 1차례로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소속 택배노조 여수지회는 23일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택배노동자 16명이 숨지면서 장시간 노동을 줄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루 2차례 배송하는 여수의 노동조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시제이(CJ)대한통운의 경우 여수터미널이 비좁아 택배 차량 125대 중 54대만 접안이 가능하기 때문에 하루 2~3차례 배송이 불가피하고, 결과적으로 살인적인 노동강도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1월 출범한 노조는 대리점 쪽과 단체교섭을 진행하다 결렬되자 지난 8일 오전 11시 출차 한차례 배송을 진행하는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이후 일부 대리점이 불법적인 대체배송을 시도하면서 노-노 간 갈등이 빚어지고 조합원의 수입이 30%까지 줄어들자 노조탄압이라고 맞섰다.

노조는 “택배노동자의 생존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늦어도 괜찮아’라는 국민 응원이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여수에선 여전히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며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는 조합원 물량 빼가기와 대체인력으로 배송하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동주 택배노조 여수지회장은 “작업시간으로 따지면 2차례 배송은 9시간, 한차례 배송은 6시간이 들어간다. 누구나 저녁에는 쉬어야만 지속해서 일할 수 있다. 일부 대리점들이 노조 가입 비율이 낮은 상황을 악용해 횡포를 부려 답답하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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