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여수시장은 3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시청 제공
전남 여수의 유흥업소를 고리로 사흘새 1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중 2명은 확진자가 다녀간 목욕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여수시는 4일 “지난 2일 유흥업소 종사자가 처음 확진된 뒤 사흘 만에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날짜별로는 2일과 3일 4명씩, 4일 8명 등이다. 확진자 16명 가운데 유흥업소 종사자가 6명이고, 2명은 확진된 종사자가 다녀간 목욕탕에 갔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8명은 유흥시설을 방문한 손님이거나 그의 가족들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부터 9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시는 유흥·단란·감성 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홀덤펍 등 유흥시설 6종을 비롯해 노래연습장의 집합을 금지했다. 시는 유흥업소를 고리로 확진자가 늘고 있지만 경로를 숨기려는 방문자도 있을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흥군도 이날 공무원을 고리로 한 누적 확진자가 사흘새 21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날짜별로는 2일 13명, 3일 4명, 4일 4명 등이다. 이날 확진한 4명 중 2명은 지난 2일 확진됐던 공공근로 인력의 가족과 친척이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가족 모임을 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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