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 등 1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여수에선 지난 일주일 새 유흥업소 등을 고리로 42명이 확진돼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수시는 9일 “여수의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 10명과 요양보호사 1명 등 1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이 시설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했다”고 밝혔다. 이곳에선 요양보호사(전남 1147번)가 먼저 확진된 뒤 그가 관리하는 병실에서 환자 6명, 바로 옆 병실에서 환자 4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요양보호사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병원을 동일집단 격리하면서 환자 139명과 직원 140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벌였다.
시는 지난 2일 유흥업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9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어 유흥시설과 노래방 등 764곳 종사자들에 검체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2일 4명으로 시작한 확진자 숫자는 3일 4명→4일 8명→5일 5명→6일 4명→7일 9명→8일 12명 등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요양병원의 감염경로를 찾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역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9일 오후 6시까지 유흥시설 5종과 마사지업소, 홀덤펍, 노래연습장의 주인과 종사자는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