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전남 순천시 연향동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 순천시청
전남 순천의 한 맥줏집을 고리로 나흘 동안 1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전남도는 2일 “순천시 연향동 ㅅ호프집과 관련해 종사원, 이용객, 접촉자 등 확진자 13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처음 확진된 손님(전남 1455번)은 지난달 24일 이곳을 찾았다가 며칠 뒤 인후통을 느껴 검사했다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1일까지 나흘 동안 누적 확진자가 종사원 2명, 이용객 7명, 이용객의 접촉자 4명 등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이 맥줏집을 폐쇄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감염 경로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이 맥줏집은 지난달 14~23일 영업하지 않았고, 이후 문을 열었던 24~28일 5일 동안 출입했던 이용객은 22명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용객의 접촉자 130명을 자가격리한 상황이다.
김원익 도 역학조사팀장은 “확진자 13명이 모두 순천에 살고 있고, 출입자 수가 많지 않아 확산세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24일 맥줏집 안에 있었던 확진자들의 이전 동선을 역추적해 감염원을 파악하려 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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