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화양면 장수리와 적금도를 연결하는 적금대교의 풍경. 국토교통부 제공
전남 여수와 고흥 사이 여자만을 가로지르는 해상 자전거길이 만들어진다.
여수시는 16일 “지난해 2월 개통한 여수~고흥의 연도교 5곳을 기반으로 환상적인 남해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해상 자전거길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2억원을 들여 올해 안에 설계를 마치고 내년까지 34.7㎞의 자전거 도로, 공영자전거 대여소, 개인자전거 보관소, 휴게시설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 자전거길은 최근 행정안전부의 자전거 도시 브랜드화 사업에 뽑히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 자전거길은 가막만 위에 건설된 조화대교(854m)와 둔병대교(990m)를 비롯해 낭도대교(660m), 적금대교(470m), 요막교(255m), 팔영대교(1380m) 등 다리 6곳을 통과할 수 있는 코스다. 여수시 화양면 장수리의 여자만 전망대에서 출발해 조발도, 둔병도, 낭도, 적금도 등을 돌아보고, 고흥군 영남면 우두리까지 횡단이 가능하다.
유재영 시 도로과 차장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푸른 바다 위를 달릴 수 있는 그림 같은 코스다. 개통하면 공영자전거로 2시간이면 안전하게 달릴 수 있다. 2028년 유엔기후협약당사국총회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여수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상징으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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