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도 중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모두 노트북컴퓨터를 받는다.
제주도교육청이 19일 발표한 ‘중학생 스마트기기 활용 지원 계획’을 보면, 올해부터 모든 중학교 신입생은 노트북컴퓨터를 1대씩 지급받는다. 가정에서는 자기주도학습용으로, 학교에서는 수업에 쓰인다. 중학교 신입생 1인당 노트북컴퓨터 1대 지급은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내건 핵심 공약이다. 애초 제주도의회는 ‘퍼주기’, ‘선심성 공약’이라고 비판했으나 올해 본예산 편성 때 관련 예산 128억원을 삭감하지는 않았다. 1대당 구입비용은 170만원 선이다.
지급 시기는 3월이다. 교육지원청이 중심이 돼 학교 현장 운영 및 활용 현황을 점검해 컨설팅을 실시하고, 7월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대상 설문조사를 벌여 운영 성과와 개선점도 살핀다. 도 교육청은 최근 ‘중학생 스마트기기 활용 지원단’도 꾸렸다. 지원단은 스마트기기 전용 콜센터 마련과 교육지원청별 애프터서비스 체계 마련, 유해 사이트나 동영상 차단을 위한 관리 소프트웨어 설치 및 운영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노트북 지원사업은 보급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효과적인 애프터서비스 체계 구축과 교수·학습과의 연계성 강화가 중요해 학생 대상 가이드북과 학부모 대상 홍보 자료 등을 제작해 우수 사례를 알리고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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