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제주에 태풍급 강풍이 부는 가운데 제주시 한 식당의 간판이 파손된 모습. 독자 제공, 연합뉴스
제주지역에 강풍이 이어지면서 항공기가 결항하거나 간판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기상청, 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공항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새벽 1시께 제주도 남부 중산간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제주 전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아침 6시30분께 제주도 산지, 제주도 북부, 제주도 북부 중산간지역은 강풍 경보로 격상했다. 강풍주의보는 육상에서 풍속이 초속 14m(순간풍속 20m) 이상일 때, 경보는 풍속 21m(순간풍속 26m) 이상일 때 기상청이 발령한다.
제주소방본부는 새벽 2시께 한림읍 월림리 간판 고정을 시작으로 아침 8시30분까지 공사장, 배수관, 가로수, 전신주 등 안전조치 12건을 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 결항이 속출했다. 오전 9시 기준 운항 예정된 항공기 480편(출발 240편, 도착 240편) 중 국내선 도착 58편, 국내선 출발 47편이 결항했고 국내선 항공기 2편의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 또 제주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표되며 제주지역 여객선 77편 중 도착 22편, 출발 21편이 결항했다.
18일 새벽 제주도에 강풍특보가 발효되며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 전광판에 결항 표시가 이어지고 있다.연합뉴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6시까지 강풍특보와 풍랑특보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며, 철저한 시설물 관리와 함께 안전사고를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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