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제주

‘신비의 호수’ 품은 제주 용천굴 세계유산구역 확대 추진

등록 2023-07-07 19:00수정 2023-07-07 19:46

제주 용천동굴 내부. 제주도 제공
제주 용천동굴 내부.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용천동굴 하류 수중구간을 세계유산구역으로 확대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세계유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보존·관리 및 활용 시행계획’을 문화재청 승인을 받아 고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확대 지정을 추진하는 용천동굴 최하류 수중구간은 2007년 등재 당시 위치가 파악되지 않아 세계유산구역에 포함되지 않았던 구간으로, 2009~2010년 조사를 통해 위치가 확인됐다. 용천동굴은 2005년 전신주 교체 작업 도중 발견돼 2006년 천연기념물 제466호로 지정됐다.

제주 용천동굴 내부. 허호준 기자
제주 용천동굴 내부. 허호준 기자

용천동굴은 발견 당시 2470m에 이르렀으나, 현재는 길이가 3400m로 늘었다. 동굴 안에는 140m에 이르는 용암두루마리를 비롯해 용암선반, 용암석순, 용암폭포 등 전형적인 제주도의 용암동굴 생성물과 종유관, 평정석순, 동굴산호 등 석회동굴에서 볼 수 있는 탄산염 생성물이 매우 다양하게 대규모로 발달해 있다. 동굴 끝부분에는 길이 200m, 너비 7~15m, 깊이 6~15m의 호수가 발견됐다. 이 호수는 동굴 속에 있어 신비함을 더해주고 있으며, 바다 쪽으로 연장되고 수면은 해수면과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동굴 곳곳에서는 토기류, 멧돼지 뼈, 철기 등 통일신라시대의 유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2013~2014년 진행한 ‘용천동굴 호수생물 및 서식환경 조사’에서는 미끈망둑속 어류인 눈이 퇴화한 희귀 미기록종이 발견되기도 했다.

제주 용천동굴에서 발견된 토기류. 허호준 기자
제주 용천동굴에서 발견된 토기류. 허호준 기자

제주도는 용천동굴 확대 지정을 위해 지난해 5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미래변형 예측 연구용역’을 발주했으며, 이를 토대로 문화재청과 확대 지정을 협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활용하고 자원화하기 위해 유산지구 확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화투놀이 불화 있었다”…‘봉화 경로당 농약’ 용의자는 숨진 80대 1.

“화투놀이 불화 있었다”…‘봉화 경로당 농약’ 용의자는 숨진 80대

“남한살이 힘들어”…탈북민, 버스 훔쳐 통일대교 건너려다 체포 2.

“남한살이 힘들어”…탈북민, 버스 훔쳐 통일대교 건너려다 체포

“천억짜리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없애려고 또 세금, 헛짓거리지” 3.

“천억짜리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없애려고 또 세금, 헛짓거리지”

강화군수 보궐선거 국힘 후보 재판행…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4.

강화군수 보궐선거 국힘 후보 재판행…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발화지점 접근 힘든 전기차 화재, 바닥 뚫어 20분 만에 진화한다 5.

발화지점 접근 힘든 전기차 화재, 바닥 뚫어 20분 만에 진화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