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족을 만나 둥지를 튼 제주 유기견 ‘귤이’. 제주도 제공
지난달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길가에서 구조된 유기견 ‘귤이’(수컷 믹스견·6개월)가 새로운 가족의 품에 안겼다.
제주도는 제주도내 유기동물의 도외 입양 활성화 프로젝트 ‘날개를 달아줄개’의 첫 사례로 유기견 ‘귤이’가 새로운 가족의 품에 안겼다고 6일 밝혔다. 귤이는 지난달 13일 구조 뒤 제주동물보호센터에서 지내다가 ‘날개를 달아줄개’ 프로젝트의 하나로 서울 마포구 포인핸드 입양문화센터에서 사회화·산책 훈련 등에 참여해왔다.
귤이를 입양한 경기 고양시 박나연(38)씨 가족은 포인핸드 입양문화센터에 5차례 방문해 입양 전 프로그램에 함께해 교감을 넓혀왔다. 가족을 만나면서 이름도 ‘레오’로 새로 생겼다.
새가족을 만나 둥지를 튼 제주 유기견 ‘귤이’ 제주도 제공
‘날개를 달아줄개’는 제주 유기동물의 도내 입양 한계를 넘어 도외로 입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난달 20일 서울 포인핸드 입양문화센터에서 제주도와 포인핸드, 티웨이항공 등이 ‘제주도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제주동물보호센터는 보호·관리 중인 유기동물의 성별, 체중, 건강상태 등 입양에 필요한 정보를 포인핸드에 제공하고, 포인핸드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입양 홍보 플랫폼을 통해 제주도 유기동물을 홍보하는 한편, 입양 희망자에 대한 교육 상담을 통해 입양 대상자를 선정한다. 티웨이항공은 제주도 유기동물 입양자 중 타 시·도 거주자의 반려동물 편도 운송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문경삼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귤이를 시작으로 도내 많은 유기동물이 날개를 달고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를 기대한다. 제주 유기동물을 둘러싼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