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화북동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구역. 제주시 제공
제주시가 추진하는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이 또 연장된다. 제주시는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을 애초 지난해 말 끝낼 예정이었으나 올해 말로 한차례 연장한 뒤 또다시 2025년 10월로 연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오수처리계획 변경에 따른 오수펌프시설 부지 미확정 △일부 차로에 대한 차로 폭 및 차로 수 조정 민원 △원활한 우수처리 및 상업지역 접근성 향상을 위한 지구 외 화북∼삼양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 추가 반영 등으로 도시개발사업을 1년 10개월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은 애초 2019년 9월 화북동 1400 일대에 대한 기반시설공사에 들어간 뒤 지난해 8월 공정률 60%를 보였으나 1년 4개월이 지난 지금도 66%에 머문 상태다.
시는 애초 사업지구 안에 5천t 규모의 오수펌프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이곳에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단지(844세대)가 조성될 예정인 데다 지역주민의 민원 등으로 오수펌프시설을 8500t 규모로 늘리고 사업지구 밖에 설치하기로 했다. 또 지난 2월 사업지구 내 차로 폭과 차로 수를 조정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됐고 시가 검토한 결과 필요성이 제기돼 교통영향평가 변경 심의를 진행하게 되면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의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도로포장과 가로등 설치, 교통신호기 설치 등 후속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
이와 함께 화북상업지역 접근성 향상과 사업지구 내 원활한 우수 배출을 위해 화북상업지역과 인근 삼양3동을 연결하는 도시계획도로 시설을 연계하는 교통여건 개선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은 제주시 동부지역의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화북동 21만6920㎡의 터에 상업 중심 시가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김성철 시 도시건설국장은 “도시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있으나 토지 소유주 및 주변 지역주민의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고 원활한 사업 마무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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