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치료 중인 울산대 음압병실. 울산시 제공
울산에서 지난 8일 이후 집단·연쇄감염이 발생한 어린이집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5일 낮까지 일주일 새 60명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14일 오후 7시부터 15일 오후 2시까지 1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2987명에 이르렀다”고 15일 밝혔다. 이 가운데 12명은 동구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로 파악됐다. 모두 선행 확진자의 가족(9명)이나 접촉자들인데 대부분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8일 동구 어린이집 관련 최초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가족이나 지인 간 접촉을 통해 감염이 확산하면서 누적 확진자는 60명으로 늘었다.
울산에선 이달 들어 8일까지만 해도 10명의 확진자가 나온 4일 하루를 빼곤 날마다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2~9명)를 유지해왔다. 그러다 동구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가 나오면서 9일 25명, 10일 20명, 11일 29명 등 20명대로 확진자가 많이 늘어났다. 이후 12일(2명)과 13일(8명) 소강상태를 보이다 14일 21명으로 다시 확진자가 늘기 시작했다.
이에 울산시는 15일부터 2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강화했다.울산 시는 "어린이집 집단감염이 최초 확인됐을 때 알파·베타·감마형 변이 감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델타 변이 감염 여부에 대해선 질병관리청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1천명이 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4차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울산도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3명, 감염 재생산지수도 1.8로 높은 수준이다.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확진자가 매주 2배씩 증가하는 전국 유행 상황을 고려하면 방역관리 강화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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