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은 22일 “오는 9월 지역 전체 학생 대상 3차 교육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이 3차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첫번째 사례가 된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1학기 지역감염 확산으로 학생들의 미 등교 일수가 많아 식비와 통신비 등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됐다. 2학기 전면등교에 따른 교육회복 지원도 함께 고려해 관련 조례를 근거로 모든 학생한테 교육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지원금액을 확정하면 2차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9월 중 스쿨뱅킹을 통해 학부모에게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시교육청 교육재난지원금 지원 조례는 정상적인 등교수업이 불가능해 학교급식, 대면수업 등 학생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여러 교육적 혜택을 받지 못해 발생한 경제적 손실과 그에 따른 부수적 피해에 대해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지난해 5월 1차 교육재난지원금 지급했고 지난 1월에도 유치원, 초·중·고교, 특수학교, 각종학교 전체 학생 14만7693명한테 10만원씩 2차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두 차례에 걸쳐 지급한 교육재난지원금은 모두 300여억원 규모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이 3월 교육재난지원금 사용과 관련해 학부모 4만77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70%가 2주 이내 지원금을 사용했고, 90%가 지역 소상공인 업체를 이용했다고 응답했다. 이에 울산시교육청은 교육재난지원금이 가계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공교육이 마땅히 책임져야 할 교육비용을 학부모가 대신 지출한 데 대한 최소한의 보상과 함께 2학기 빠른 교육회복을 위해 교육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한겨레 영남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