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울산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박상진 총사령 순국 100주년 기념주간' 선포식 뒤 참석 인사들이 개막을 하루 앞둔 박상진 의사 특별기획전을 먼저 둘러보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박물관은 3일부터 24일까지 금요일마다 울산 출신 항일독립운동가 박상진 의사와 관련한 ‘열린 역사문화강좌’를 연다. 이 강좌는 울산박물관이 올해 박 의사의 순국 100주년을 맞아 지난달 10일부터 오는 12월19일까지 여는 특별기획전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과 연계해 마련됐다.
먼저 3일엔 박 의사의 증손인 박중훈 울산 북구역사문화연구소장을 초청해 ‘박상진 의사를 말하다’를 주제로 진행한다. 10일엔 신형석 울산박물관장이 ‘박상진 의사의 길을 따라 걷다’를 주제로, 17일엔 류진아 학예연구사가 ‘큐레이터가 들려주는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전시 이야기’를 주제로 각각 강의한다. 24일 마지막 강좌는 이상찬 울산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이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의 의지를 오늘에 되새기다’를 주제로 강의한다.
강좌는 오후 3~4시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수강 인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당일 현장에서 성인 20명까지 모집하며, 수강료는 무료다.
박상진 의사는 1884년 12월7일 울산 북구 송정동에서 태어나 1910년 일제의 국권 침탈로 나라를 잃자 평양법원 판사 발령을 거부하고 가산을 정리해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1915년 대한광복회를 결성해 총사령을 맡아 무장독립투쟁을 위한 군자금 모금과 친일파 처단 등 활동을 펼치다 1918년 일제 군경에 체포돼 모진 고문과 옥고를 치른 뒤 사형을 선고받고 1921년 8월11일 대구감옥에서 순국했다. 만 36년 6개월 남짓한 짧은 삶이었다.
울산박물관은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좀 더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고자 진행 중인 특별기획전과 연계해 강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052)229-4731.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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