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옥상의 태양광 발전설비. 네이버 자료사진
울산시는 10일 울산 북구 ㈜화진기업에서 ‘지역거점 시민 가상발전소 구축사업’ 준공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울산시가 정부와 한국동서발전, 에이치에너지, 울산스마트협동조합 등과 함께 시비와 국비, 민간투자 자본 등 30억원을 들여 주택·공장 등의 빈 옥상 18곳에 총용량 1.5㎿ 규모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4월부터 추진해 왔다.
시민 가상발전소 태양광 시설은 에너지 전문업체에서 관리와 운영을 맡고, 생산된 전력은 동서발전이 전력중개시장에 판매해 수익을 참여 시민들에게 배분한다. 사업에 참여한 건물 대여자와 태양광 협동조합 가입 시민 등이 앞으로 20년간 안정적으로 발전수익을 분배받게 되는 것이다.
울산시는 공유옥상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그동안 미미한 수준이던 소규모 분산자원 시장을 활성화하고, 투자부터 수익 배분까지 에너지 자본이 지역 안에서 선순환하는 등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에너지관리 담당자는 “시민 참여형 발전사업으로 시민과 에너지 전문기관이 함께 에너지 보급 확산과 발전시장을 만들어간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에너지 자립도시 구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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