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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도 ‘청년수당’ 지급한다…만 24살 모두, 연 50만원

등록 2021-11-10 12:04수정 2021-11-10 13:15

청년지원 강화대책 발표
만 24살 모두, 연 50만원
내년도 예산 1천억원 편성
송철호 울산시장이 10일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주요 청년지원 강화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이 10일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주요 청년지원 강화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내년에 만 24살 청년 모두에게 1인당 연 50만원씩 청년수당을 지급한다. 보편적 복지 성격의 청년수당은 경기도에 이어 울산시가 두번째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한 내년도 주요 청년지원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송 시장은 “낮은 고용률과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들은 혹독한 취업전쟁을 치르며,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하루하루 주눅 들어가고 있다. 일자리와 인프라가 몰려 있는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도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사회생활 시작과 홀로서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지금, 청년 문제는 해결을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다”라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기(氣) 사는 울산 청년, 다시 뛰는 청년 울산’을 목표로, 내년에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등 5대 분야에 걸쳐 76개 청년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내년도 청년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1076억원으로 편성해, 올해보다 83.9%(491억원)나 늘렸다.

울산시는 먼저 대학 졸업 후 사회 첫발을 내딛는 울산 거주 만 24살 청년 1만4천여명 모두에게 1인당 연 50만원의 청년수당을 지급한다. 송 시장은 “경기도 지역 외에는 울산이 처음으로 보편 복지 차원의 청년수당을 지급하는 것”이라며 “경제·사회적 어려움 속에서 시작해야 하는 지역 청년들을 응원하고 함께하겠다는 우리 시의 의지와 약속”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또 군 복무 중 사고에 대비한 상해보험료를 지원하고 취업·교육 등의 사각지대에서 삶의 의욕을 잃고 은둔해 있는 이른바 ‘니트’ 청년의 발굴·지원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일자리 확대와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자치단체와 대학, 지역기관·기업 사이 협업과 연계취업을 강화하고,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청년인턴 채용사업도 확대한다. 지역 중소기업이 지역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때 지급하는 특별장려금도 10% 추가 지원한다.

이밖에 청년 월세 특별지원과 청년 가구 주거비 지원, 중소기업 청년 노동자 교통비 지원 등도 펴고, 지역 안 청년정책과 활동지원 사업, 커뮤니티 등을 모은 통합 정보 온라인체제기반(플랫폼)을 확대 개편해 청년 교류와 협치기구 등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송 시장은 “청년들이 직면한 당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 위주로 대책을 마련했다. 청년지원 정책과 예산 확대 편성은 단순히 청년세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과 활기 넘치는 울산의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투자다”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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