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오른쪽)이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일상회복 희망지원금’ 지급계획을 밝히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모든 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원금을 지급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온전한 일상회복을 앞당기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전 시민들께 ‘일상회복 희망지원금’을 드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오는 30일 기준 울산시에 주민등록을 둔 모든 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한다. 지난달 말 기준 울산시민은 112만2566명으로 집계됐다.
지원금은 12월27일부터 새해 1월21일까지 4주 동안 단계별로 지급한다. 먼저 12월27일부터 31일까지 첫주엔 기초생활수급자 3만8천여명에게 10만원씩 계좌입금 형식으로 지급한다. 나머지 모든 시민에겐 새해 1월3일부터 8만원이 입금된 선불카드와 2만원짜리 온누리 상품권을 신청 현장에서 바로 지급한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보통교부세 증액분 등 추가세수를 재원으로 활용해 1143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기로 하고, 애초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1100억원을 더한 수정예산안을 이날 시의회에 제출했다.
지원금 사용기한은 내년 5월 말까지다. 또 선불카드는 울산지역 모든 소상공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송 시장은 “온누리상품권을 지원금에 포함한 것은 그동안 정부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상대적으로 수혜가 아쉬웠던 전통시장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지원금 신청방법과 지급절차, 사용방법 등에 대해 시·구·군 누리집과 누리소통망 등을 통해 홍보하고, 전담 안내 콜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 등 지원금 직접 신청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제도’도 운영하기로 했다.
송 시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은 어렵더라도 모두가 함께 가기 위해 선택한 새로운 길이다. 희망지원금이 시민 여러분께 힘과 용기가 되고, 그 활력이 지역에 돌고 돌아 얼어붙은 울산 경제에 온기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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