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하구 하천습지 생태 관찰장. 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주관으로 다음달 16일까지 북구 명촌동과 남구 삼산동을 낀 태화강 하구 일대에서 하천습지 생태 관찰장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생태 관찰장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방문객들이 먼저 현장을 관찰하면 자연환경해설사가 하천습지의 역할과 습지 안의 야생동물 등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체험을 마친 방문객들은 태화강 하구 하천습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 담기를 하고 누리소통망(SNS)에도 올릴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태화강 하구에는 지난 2006년 조성된 21만5800여㎡의 물억새 군락지가 대규모 하천습지를 이뤄 철새와 야생동물들의 먹이활동이 활발하다. 혹부리오리, 홍머리오리, 비오리, 바다비오리, 물닭, 흰죽지, 뿔논병아리 등 겨울 철새들이 습지에 자생하는 갈대나 물풀 뿌리를 먹고 물고기를 사냥하는 모습을 고배율망원경으로 관찰할 수 있다.
윤석 울산시 환경정책과 주무관은 “습지는 다양한 생물 서식지로 오염물질을 정화하며, 홍수를 예방하고 물을 저장한다. 태화강 하구 하천습지는 만조와 간조 때 영향을 받는 연안습지로서, 바지락·재첩 등 어장이 형성돼 어민들의 생계터전 구실도 한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