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호 울산시의원(왼쪽)과 정갑윤 전 국회 부의장의 울산시장 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 모습
6월1일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자리를 빼앗아오려는 국민의힘 내부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72·국민의힘)은 1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고향 울산을 향한 마지막 봉사를 위해 시장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16~20대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 전 부의장은 “대한민국은 지금 막 윤석열호를 출범시켜 거대한 변화의 발걸음을 내디디려 한다”며 “(시장에 당선되면) 윤석열 정부와 넓고 깊게 소통하면서, 임기 4년 동안 울산의 새로운 기틀을 확실히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에선 김두겸(64) 전 울산 남구청장도 이날 선관위에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14일 시장선거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며, 허언욱(58)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도 14일 예비후보 등록과 시장선거 출마선언을 하기로 했다. 서범수(59·초선), 이채익(67·3선) 의원과 2002~14년 3선 울산시장을 지낸 박맹우(71·재선) 전 의원도 다음주 중 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하마평에 올랐던 국민의힘 시장선거 후보군 대부분이 출마선언을 하는 상황인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철호 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장윤호 울산시의원이 이날 오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선거 출마 뜻을 밝혔다. 장 시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울산은 특별히 갈 만한 곳이나 즐길 거리, 대표할 만한 특별 메뉴도 없는 ‘노잼도시’라고 한다”며 “골목상권과 동네문화를 활성화하고, 주변에 널려있는 문화유산을 연결해 역사성과 스토리텔링을 입히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삶의 질 향상이 이뤄지는 ‘꿀잼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글·사진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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