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공공기관 등에서 사용되다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뒤 버려진 투명 가림막이 클립보드나 이동식 바구니 등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울산시는 19일 친환경 사회적기업 ㈜우시산, 자동차부품 사출 금형 전문업체 ㈜한국몰드 등과 ‘폐플라스틱 새활용(업사이클링)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공공기관·식당·기업체 등에 설치됐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뒤 버려지는 플라스틱 투명 가림막을 클립보드, 이동식 바구니, 공사장 안내 경광등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활용은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으로, 영어 ‘업사이클링’을 우리말로 순화한 용어이다. 울산에는 현재 거리두기 해제 뒤 버려지는 투명 가림막이 약 14만개 140톤가량 될 것으로 추정됐다.
협약에 따라 새활용 제품 개발과 생산은 한국몰드가 맡았다. 사회적기업 우시산은 새활용 제품 판매와 대중 투자(크라우드 펀딩), 폐가림막 운반 등을 맡았다. 울산시는 공공기관 폐가림막 수거와 관련 시민참여 홍보, 새활용 제품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코로나19 폐방역물품의 배출·폐기 문제 해결은 물론 자원 선순환과 지역 기업 활성화 등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