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올해 원자력 안전 분야 중점사업으로 방사선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24시간 연속감시 체제에 들어갔다.
울산시는 27일 “원전의 방사능 누출사고 등에 대비해 지난 2월부터 사업비 3억원을 들여 다양한 감시체계를 도입한 결과, 재난 발생 때 시민들에게 신속히 정보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방사성 입자 시료 채집기 설치 등 환경방사선 감시체계를 추가 구축하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에 대비해 해수 방사능 오염을 관찰할 수 있게 됐다. 원전 사고에 대비해 방사능 현장 상황을 공유하는 체계를 갖춘 것이다. 환경방사선 감시기는 고정형으로 방사선량율을 24시간 연속 감시할 수 있다.
그동안 울산에는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10기, 울주군이 11기, 새울원자력본부가 14기 등 모두 35기의 환경방사선 감시기를 설치·운영해 왔는데, 이 중 15기가 울주군에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업으로 울산 북구에 3기, 중구와 울주군에 각 1기 등 5기의 감시기를 추가 설치하게 됐다.
울산시는 앞으로도 감시기 설치를 확대해 울산 전역의 환경방사선 감시망 구축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국가 환경방사선 감시망과 방사능 현장 상황 공유 체계를 갖추고 시가 보유한 이동형 감시기와 연계해 통합 관제할 수 있도록 전용 프로그램도 도입하기로 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