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영남

BTS 부산 공연, 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다…숙소 빨리 잡아야

등록 2022-09-02 14:48수정 2022-09-03 00:40

교통·안전 문제 등 지적이 잇따르자
일광면 한국유리 터에서 장소 전격 변경
숙박업소 객실 부족으로 숙소난 우려 여전
BTS의 앨범 《프루프》(Proof) 콘셉트 사진. 빅히트뮤직 제공
BTS의 앨범 《프루프》(Proof) 콘셉트 사진. 빅히트뮤직 제공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힘을 싣기 위한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공연장이 교통 대책과 숙박시설·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격 변경됐다. 방탄소년단은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홍보대사다.

2일 부산시와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의 말을 종합하면, 방탄소년단은 다음달 15일 오후 6시 부산 기장군 일광면 옛 한국유리 터에서 열려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비티에스(BTS)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공연을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옮겨 진행한다. 애초 사전 예매를 통해 초대권을 소지한 10만명까지 입장할 수 있었지만 아시아드 주경기장 좌석이 5만3769석이어서 입장객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19년 6월 방탄소년단은 아시아드 주경기장 옆 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했다. 당시 관람석 규모는 4만5천석이었다.
BTS 부산 공연이 열릴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일대. 한겨레 자료사진
BTS 부산 공연이 열릴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일대. 한겨레 자료사진

애초 공연 장소로 부산시가 하이브 쪽에 추천한 후보지는 5곳이었다. 낙동강변의 삼락생태공원(부산 사상구 삼락동)은 접근성이 뛰어난 반면, 지반이 연약하고 철새도래지 훼손 우려가 있는 데다 비가 오면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공연이 힘들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대포·해운대해수욕장은 백사장 크기가 10만명을 수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다대포해수욕장과 가까운 성창기업 터는 목재가 많이 쌓여 진입로 확보가 쉽지 않은 구조였고, 이웃한 한진중공업 터는 바닥 평탄화 작업이 필요하고 진입로가 좁아 제외됐다. 결국 동해를 끼고 있으면서 바닥이 잘 정비돼 있고, 진입로도 상대적으로 넓은 기장군 일광면 한국유리 터가 낙점됐다.

방탄소년단(BTS) 트위터 갈무리
방탄소년단(BTS) 트위터 갈무리

문제는 접근성이었다. 부산 도심에서 많이 떨어진 외곽이어서 교통 사정이 좋지 않았다. 한국유리로부터 800여m 떨어진 곳에 동해선 일광역이 있고 도심에서 일광역을 경유하는 버스노선도 6개가 있지만 많은 관람객을 한꺼번에 수송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협의해 동해선을 증편하고 일광역 등 주변에 2만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셔틀버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왔다.

공연장 출입문도 논란이었다. 일광역과 한국유리 사이의 강(너비 30여m)을 연결하는 도로는 2개뿐인데다 하이브가 공식 안내문에 밝힌 출입문이 1곳뿐이어서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하이브 쪽이 공연장소를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옮겼다.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부산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출입구가 70여개나 된다. 그러나 숙박시설은 여전히 문제다. 현재 부산시에 등록된 숙박업소의 보유 객실 수는 7만여실이다. 부산에선 해마다 10월이면 부산국제영화제·불꽃축제 등 대규모 행사가 몰려있어 가뜩이나 빈방을 찾기 어려운데 수만명의 공연 관람객까지 몰려든다면 숙박난을 피할 수 없다. 반짝 특수를 노린 바가지 요금도 우려된다.

조유장 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본부장은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탄소년탄 공연을 보러올 것으로 보여서 여러 가지 애로가 있지만 경찰·소방당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성공적인 콘서트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영상] “지하철역 식사, 세 가정 근무”…필리핀 가사관리사 호소 1.

[영상] “지하철역 식사, 세 가정 근무”…필리핀 가사관리사 호소

여수서 발견 한국특산종 섬진달래, 학명 ‘태혀니’로 명명 2.

여수서 발견 한국특산종 섬진달래, 학명 ‘태혀니’로 명명

‘허벅지 절단’ 환자 110㎞ 뺑뺑이…병원 12곳 거부 3.

‘허벅지 절단’ 환자 110㎞ 뺑뺑이…병원 12곳 거부

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5% 인상…월 209시간 기준 249만원 4.

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5% 인상…월 209시간 기준 249만원

오토바이 들이받아 ‘2명 사상’…마세라티 운전자 추적 중 5.

오토바이 들이받아 ‘2명 사상’…마세라티 운전자 추적 중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