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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이미 많은데, 자율평가 또 보라니”…청소년 320명 나섰다

등록 2023-01-04 16:06수정 2023-01-04 16:18

청소년 인권단체 아수나로 부산지부 활동가들이 4일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강제 시행에 반대하는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청소년 인권단체 아수나로 부산지부 제공
청소년 인권단체 아수나로 부산지부 활동가들이 4일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강제 시행에 반대하는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청소년 인권단체 아수나로 부산지부 제공

부산 청소년들이 교육부가 주최하는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 반드시 참여하라는 지침을 학교에 내린 부산시교육청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청소년 인권단체 아수나로 부산지부는 4일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청소년 320명이 서명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강제 시행 반대 부산지역 청소년 선언문’을 발표했다. 아수나로 부산지부는 등교시간 학교 앞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청소년들은 선언문에서 “부산시교육감이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강제하자 출판사들은 학업성취도 평가 대비 문제집을 만들고 학원가에서는 대비반을 꾸리고 있다. 학생은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며 시험만을 대비하는 기계도 아니다. 부산시교육감은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강제 시행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또 청소년들은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본래 신청 학급에서 희망과목만 치르는 자율평가이고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10조에 따라 학업성취도 평가는 교육감이 아닌 교육부 장관이 결정할 사항인데 부산시교육감은 부산 학생들에게 강제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선언문 발표에 앞서 중학생이라고 밝힌 아수나로 활동가는 “이미 수많은 시험이 있는 대한민국 입시경쟁 체제에서 또 시험이 추가되면 많은 시험에 지쳐있는 학생들을 더 지치게 할 것이다. 저 같은 학생들은 더욱 늘어난 학습시간 때문에 스트레스가 상당하고 시험 준비를 위해 상당한 양의 학원 보충수업을 감당해야만 한다. 교실당 인원을 줄여 학생마다 부족한 것을 보충하고 지도하는 방법이 있는데 굳이 평가 중심 교육을 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해마다 9월 전국 중3과 고2의 3%를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참여하고 싶은 학교만 응시하는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추가하라고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같은달 22일 부산 전체 학교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가 다음달 10일 “교육감 공약 이행을 위해 특성화고를 뺀 초·중·고는 모두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반드시 신청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전교조 부산지부는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을 직권남용 혐의로 지난해 10월 고발했다.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과목별로 우수·보통·기초학력·미달 등 4단계로 평가해서 학생에게 성적표를 나눠준다. 부산시교육청은 모든 초6·중3·고2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올해 3월 처음 시행한 뒤 점차 대상 학년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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