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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수해 우려 속 골프 부적절” 나흘 만에 사과

등록 2023-07-19 14:44수정 2023-07-20 02:32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동인동 대구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물난리 골프’ 논란을 사과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동인동 대구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물난리 골프’ 논란을 사과했다. 연합뉴스

전국에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15일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지탄을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흘 만인 19일 사과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동인동 대구시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주말 일정이었고 재난 대응 매뉴얼에 위배되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어 “원칙과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 말씀드린다”고 했다. 홍 시장은 준비해온 사과문만 읽은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서둘러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홍 시장은 전국적으로 폭우가 내린 지난 15일 대구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대구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야당이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지만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구시는 수해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주말에 골프를 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느냐”고 반발해 논란을 키웠다.  

그러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대구지역본부가 논평을 내어 “전국이 집중호우 피해에 대비해야 하는 때, 공무원들에게는 비상근무를 지시해 놓고 본인은 골프를 치러 갔다. 상황과 직분을 망각하고 골프를 즐긴 홍 시장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홍 시장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사실관계 확인을 지시했고,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오는 20일 회의를 열어 홍 시장의 골프 논란과 관련한 징계 절차 개시 여부 안건을 직권 상정해 다루기로 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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