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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생활권인데도 격차 커지는 생활임금

등록 2023-07-20 16:15수정 2023-07-20 16:39

광주>대전 월 18만원, 부산 수영구>북구 월 6만원
진보당 부산시당이 2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실질적인 생활임금을 촉구하고 있다. 진보당 부산시당 제공
진보당 부산시당이 2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실질적인 생활임금을 촉구하고 있다. 진보당 부산시당 제공

지방자치단체들이 낮은 임금을 받는 직·간접 고용 노동자들의 생활안정을 돕자는 취지로 생활임금을 앞다투어 지급하고 있으나 같은 생활권인데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2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자치단체의 생활임금을 조사했더니, 전국 광역자치단체 17곳 가운데 대구시를 뺀 16곳에서 생활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16곳의 올해 평균 생활임금은 시간당 1만1162원이다”라고 밝혔다. 시간당 1만1162원은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 9620원에 견줘 1542원(16%) 많다. 주 40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6만1680원, 월 160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24만67200원이 많다.

생활임금을 가장 많이 지급하는 광역자치단체는 광주다. 시간당 1만1930원인데 가장 적은 대전 1만800원에 견줘 1130원(10.4%)이 많다. 월 160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광주 직원들의 생활임금이 대전 직원들에 견줘 18만800원이나 많다.

생활임금을 지급하는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평균 생활임금 1만1162원에 미치지 못하는 곳은 서울·강원·인천·제주·부산·경남·충북·울산·세종·충남·대전 등 11곳이다. 경북·전남·전북·경기·광주 등 5곳은 1만1162원 이상이다.

기초자치단체도 생활임금 격차가 있다. 부산의 16개 구·군 가운데 생활임금 조례가 없는 곳이 강서·금정·동·영도구 등 4곳이다. 생활임금 조례가 있는 12곳의 시간당 평균 생활임금은 1만952원이다. 시간당 최저임금 9620원에 견줘 1332원(13.8%) 많다. 가장 적은 곳은 북구인데 1만658원이다. 가장 많은 곳은 수영구인데 1만1074원이다. 두 지역의 격차는 416원이다. 월 160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6만6560원이다.

생활임금 적용대상도 천차만별이다. 부산시는 직접고용·출자출연기관·위탁기관·위탁업체 노동자와 위탁기관·위탁업체 하수급인이 고용한 노동자들이 대상이지만 동래·부산진·북·사하·서·수영·연제·해운대구는 직접고용 노동자만 대상이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연제구 기간제 노동자 209명의 생활임금 전 임금은 42억원이고 생활임금 적용 때 받는 임금은 44억원이다. 연제구가 실제 추가로 소요되는 인건비는 고작 2억원인데 연제구 민간위탁기관 노동자 539명은 생활임금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공공부문 민간위탁 기업뿐 아니라 대부분 최저임금을 받는 경비·청소·돌봄 등 민간 필수노동자부터 생활임금 적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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