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과학기술인재 순이동자 수 및 부산시 과학기술인재 이동 현황. 부산산업과학혁신원 제공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다른 지역으로 순유출된 부산 지역 대학·대학원 과학기술분야 졸업자가 2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경기에 순유입된 타지역 과학기술분야 졸업자는 10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인 부산 산업과학혁신원(BISTEP)이 25일 발간한 보고서 ‘부산시 과학기술인재 취업이동 특성과 과제’를 보면, 2017~2021년 부산지역 대학 24곳(4년제 14곳. 전문대 8곳. 교육·기능대학 각 1곳)의 학사·석사·박사급 공학·자연계열 과학기술 분야 졸업자 8만7920명 가운데 실제 취업자는 4만5569명(51.8%)이었다. 이들 취업자 가운데 2만8862명(63.3%)이 다른 지역으로 떠났고 1만6707명(36.6%)만 부산에 남았다. 반면 같은 기간 부산으로 유입된 과학기술 분야 대학·대학원 졸업자는 7227명에 그쳤다. 5년 동안 부산의 과학기술 인재 2만1635명이 다른 지역으로 더 많이 유출된 것이다.
부산의 순유출 인원은 전국적으로 봐도 가장 많았다. 경북과 대구가 각각 1만2600명과 1만934명으로 뒤를 이었고, 그 다음은 광주 1만628명, 강원 1만293명, 대전 9677명, 충북 8889명, 전북 8140명, 충남 4506명, 인천 3745명, 울산 701명, 경남 665명 순서였다. 같은 기간 서울에는 5만8876명, 경기도엔 4만737명이 순유입됐다. 나머지 지자체 중에선 전남이 1699명, 제주 585명, 세종이 516명의 순유입이 있었다.
부산 지역 대학·대학원을 졸업한 과학기술 인재 8만7920명 가운데 실제 취업자 4만5569명이 찾아가는 곳은 수도권 31.7%, 울산·경남 17%였다. 부산 내 이동은 36.7%에 그쳤다. 분야별로는 화학·소재·재료·전기·전자공학 전공자의 70% 정도가 취업을 위해 부산을 떠났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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