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앞산 충혼탑에 에스컬레이터와 경사로 등 이동 편의 시설이 생긴다.
대구시는 10일 “충혼탑 이용객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에스컬레이터와 경사로를 예산 16억원을 편성해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71년 현재 위치에 세워진 충혼탑은 6·25전쟁 참전했던 대구 출신 호국영령들의 위패 5317위를 모신 곳으로, 대구의 대표적인 현충 시설이다. 충혼탑은 앞산 북쪽의 경사진 면 끝자락 비교적 높은 고지대에 있어 주로 참배를 위해 방문하는 연로한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어 왔다.
대구시는 충혼탑 공영주차장에서 충혼탑까지 연결되는 기존 엘리베이터 옆 경사면에 폭 80㎝, 길이 32m의 에스컬레이터를 상·하향 방향으로 각각 1대씩 설치하고, 승강기를 따라 햇빛과 비를 가릴 수 있는 캐노피도 세울 예정이다. 참배 계단 오른쪽 면에는 휠체어 등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폭 1.2m, 길이 36m의 경사로도 설치된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