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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돌 부마항쟁, 뮤지컬 ‘1979 기억의 조각’으로 재현

등록 2023-10-08 13:46수정 2023-10-09 02:02

부마민주항쟁 44주년 기념 창작뮤지컬 ‘1979 기억의 조각’의 포스터.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제공
부마민주항쟁 44주년 기념 창작뮤지컬 ‘1979 기억의 조각’의 포스터.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제공

부마민주항쟁이 발생하고 44년이 흐른 2023년 10월16일. 항쟁 기념식에 가려고 준비하던 칠구에게 한 기자가 찾아와 가슴 속에 묻어뒀던 아픈 기억을 들춰낸다. 먹먹한 가슴을 안고 거리에 나선 칠구. 거리에는 자유의 물결이 넘치고, 이를 즐기는 젊은이들로 가득하다. 칠구는 1979년 자신과 시민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며 눈물을 흘린다.

44돌을 맞은 부마민주항쟁이 ‘1979 기억의 조각’이란 창작뮤지컬로 재현된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8일 “항쟁 44돌을 기념해 13일 저녁 7시30분 부산 북구 덕천동 부산북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창작뮤지컬 ‘1979 기억의 조각’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뮤지컬은 평범했던 시민들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독재에 반기를 들며 겪는 고통과 희생을 그리고 있다. 2개 장 18곡으로 구성됐으며, 공연시간은 90분이다. 부산시 지정 전문예술단체인 ‘예감’이 제작했고, 스태프와 배우 모두 부산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로 짜였다. 관람료는 무료이지만, 온라인 예약(booking.naver.com)을 해야 관람할 수 있다.

최갑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은 “부마민주항쟁은 한국 민주주의의 원동력으로서 5·18광주민주화운동과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다. 부마민주항쟁이 묻히지 않고 그 의의와 가치가 빛날 수 있게 감동과 재미를 담은 뮤지컬로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연출·기획·대본을 맡은 이상호 예감 대표는 “평범한 일상을 살고 싶었던 시민들의 분노와 희망, 그것을 극적으로 형상화한 배우들의 공연을 통해 1979년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16일 부산, 10월18일 경남 마산(현재 창원시)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이다. 당시 박정희 유신정권은 18일 새벽 0시 부산에 비상계엄령, 20일 낮 12시 마산에 위수령을 발동하고 공수특전단 등 군부대를 투입해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부산 1058명, 마산 505명 등 1563명이 연행됐다. 정부는 지난 2019년 부마민주항쟁 40돌을 맞아 첫 시위가 일어났던 10월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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