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시교육청, 5개 구·군은 19일 울산시청에서 내년부터 지역 중·고교 전체 신입생에게 교복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에서 세번째와 네번째가 노옥희 울산시교육감과 송철호 울산시장. 울산시 제공
지난해 하반기부터 초·중·고교 전면 무상급식을 해온 울산에서 내년부터는 중·고교 신입생의 여름·겨울 교복도 모두 무상으로 지원한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중·고교 신입생 전체에 교복을 무상 지원하는 곳은 인천·대전·세종·전북 4곳뿐이다.
울산시와 시교육청, 5개 구·군은 19일 오전 10시30분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울산시 중·고교 신입생 교복비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앞서 지난달 30일 울산시 교육행정협의회 정기회를 열어 학생의 교육기회 형평성 보장과 학부모 부담 경감을 위해 내년부터 중·고교 전체 신입생에게 교복을 무상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내년 중·고교 신입생 2만2368명에게 동·하복 교복비를 실비에 해당하는 25만원씩 지원한다. 이에 드는 전체 사업비 55억9200만원 가운데 60%(33억5500만원)는 시교육청이, 30%(16억7800만원)는 시가, 나머지 10%(5억5900만원)는 각 구·군이 내기로 했다.
울산에선 올해부터 시교육청이 노옥희 교육감 공약사업으로 무상교복 지원사업을 추진해, 올해는 중·고교 신입생 2만1800여명에게 실비의 절반(12만5000원)을, 이중 소수의 저소득층과 다자녀 학생에게는 전액(25만원)을 지원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2학기 고교 3학년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 고교 전 학년의 수업료·입학금·학교운영지원비·교과서 대금 등을 모두 면제하는 완전 무상교육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노옥희 교육감은 “앞으로는 친환경급식과 학교 공간 혁신 등을 통해 교육복지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학생들이 미래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반 조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송철호 시장은 "내년 시 재정 여건 악화로 신규 교육사업 지원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었다. 해서 다방면으로 국비 확보를 위해 노력한 끝에 다른 지자체에선 거의 삭감된 보통교부세를 502억원 추가 확보했다. 이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교복비를 지원하는데 우선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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