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박성민(27)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10일 대구 동구 동부로 172 자신의 선거사무소 3층을 ‘보수 박물관’으로 꾸며 개방했다. 박성민 예비후보 제공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대구 동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박성민(27)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소를 ‘보수 박물관’으로 꾸며 개방했다.
박 예비후보는 10일 대구 동구 동부로 172(신천동 390-6)에 있는 건물 3층에 보수 박물관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건물 3층(면적 199.82㎡)과 4층(225.2㎡)을 선거사무소로 쓰고 있는데 3층을 보수 박물관으로 꾸몄다. 그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과 업적 등을 넣은 큰 펼침막을 보수 박물관 벽면에 내걸었다. 단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내용은 없다.
펼침막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공산주의를 막아낸 보수”라고 적혀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의 초석, 경제를 성장시킨 보수”라고 쓰여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민주화를 실현한 보수”라고 했다. 보수 박물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박 예비후보는 “보수가 바로 서려면 보수의 가치를 잘 알 필요가 있다. 자유민주주의라는 보수의 가치가 어떤 역사를 통해서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를 지역 주민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또 배우고자 한다.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변화하는 티케이(TK)를 만드는데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구 동구갑 선거구는 현역인 ‘친박’ 정종섭 국회의원(한국당)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다. 현재 김기수 전 프리덤뉴스 발행인, 김승동 전 기독교방송(CBS) 논설위원장, 류성걸 전 국회의원, 박성민 전 영남대 총학생회장, 이진숙 전 대전문화방송(대전MBC) 사장, 천영식 전 박근혜 정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 6명이 한국당 공천을 받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들을 상대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재헌(40) 전 민주당 중앙당 상근부대변인이 출사표를 던졌다. 서 전 부대변인은 제7회 지방선거(2018년)에서 대구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한국당 배기철 후보(득표율 37.4%)를 상대로 33.0%를 얻어 석패한 바 있다. 대구 동구갑 선거구에는 이외에도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 김백민·전재원·김상도·곽숙열씨 등 4명의 예비후보가 출마한 상태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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