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미세먼지 수준이 해마다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울산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았다.
11일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의 미세먼지(PM-10, PM-2.5)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울산 미세먼지(PM-10) 농도는 2017년 43㎍/㎥, 2018년 40㎍/㎥, 지난해 37㎍/㎥로 해마다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2017년 25㎍/㎥, 2018년 23㎍/㎥, 지난해 20㎍/㎥로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 전국 7대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로 기록됐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울산 전역에 배치된 17개 도시대기측정소를 통해 연중 24시간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해 에어코리아와 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에 공개하고 있다. 또 보다 면밀한 미세먼지 조사를 위해 지난해 10억6000만원을 들여 남구 야음동 도시대기측정소에 미세먼지 성분분석 시스템을 갖추고, 올해 상반기 시험가동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세먼지(PM-10)는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10㎛ 이하 크기의 입자 물질이다. 초미세먼지(PM-2.5)는 미세먼지 중에서도 2.5㎛ 이하 크기로 머리카락(약 60㎛)의 20~30분의 1 크기보다 작은 입자이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코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흡입하면 허파꽈리까지 침투해 천식과 폐 질환을 일으키고 조기 사망에까지 이를 위험을 높인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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