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에 사는 93살 신아무개 할머니가 1일 처음으로 코로나19 재난긴급 생활비를 받았다. 신 할머니는 이날 집으로 찾아온 선남 행정복지센터 직원으로부터 50만원짜리 상품권을 받았다. 성주군 제공
경북 성주에서 1일 90대 홀몸노인이 경북지역 처음으로 ‘재난긴급 생활비’를 받았다.
이날 오전 11시30분 경북 성주군 선남면 관아동에 사는 신아무개(93) 할머니가 코로나19 ‘재난긴급생활비’를 받았다. 앞서 신 할머니는 지난달 27일 집으로 찾아온 선남 행정복지센터 직원을 통해 재난긴급 생활비를 신청했다. 선남 행정복지센터는 1일 직원을 신 할머니 집에 보내, 50만원짜리 성주사랑상품권을 전달했다.
성주군은 1인가구에 50만원, 2∼4인 가구에 60만∼80만원짜리 상품권을 지급했다. 이 상품권은 동네 슈퍼나 시장 등에서 8월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성주지역에서는 1일 하루에만 재난긴급 생활비를 미리 신청한 243가구가 1억2520만원어치 상품권을 받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경 성주군 주민복지과 재난긴급 생활비 업무담당자는 “지난달 27일부터 휴일에 상관없이 신청을 받았다. 첫날 재난긴급 생활비를 받아간 가구는 신 할머니처럼 1인가구인 농촌지역 홀몸노인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성주군은 1일부터 29일까지 행정복지센터나 우편을 통해 재난긴급 생활비 신청을 받아, 중위소득 85% 이하 전체 5400여가구에 33억7천여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