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밤 대구 동구을 강대식 미래통합당 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당선을 기뻐하고 있다. 강대식 후보 선거캠프 제공
구의원과 구청장을 거쳐 국회의원이 된 지역 정치인이 대구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주인공은 대구 동구을에서 당선된 강대식(60) 전 대구 동구청장이다.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그는 60.33%의 득표율을 얻어 30.54%에 머문 이승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여유롭게 눌렀다. 강 전 청장은 “미래통합당의 새로운 전사가 되어 무능한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실정을 견제하겠다. 평범한 국민들도 미래를 꿈꿀 수 있고, 특권과 반칙이 없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자유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굳은 다짐을 지켜 4년 뒤 자랑스러운 강대식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전 청장은 지역의 대표적인 친유승민계 정치인이다. 그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대구 동구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재선에 성공해 구의회 의장을 지냈다. 이어 2014년 지방선거 때는 당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동구청장에 당선됐다.
그는 이후 유승민 의원을 따라 바른미래당에 넘어갔다. 이어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바른미래당 후보로 동구청장 재선에 도전했지만, 당시 배기철 자유한국당 후보에 패해 낙선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총선에서 화려하게 다시 살아났다. 그는 유 의원이 불출마한 동구을에서 당선되며 유 의원의 뒤를 이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