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의 왜가리와 흰목물때새 번식 관련 내용이 실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누리집 화면.
최근 확인된 왜가리와 흰목물떼새 등 울산 태화강 물새 번식 소식이 국제기구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
울산시는 지난 17일부터 국제기구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누리집(eaaflyway.net)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한국 울산 태화강에서 왜가리와 흰목물떼새 번식과정 관찰’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영상 등이 실렸다고 21일 밝혔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은 동아시아~오세아니아를 이동하는 철새(물새)와 철새 서식지 보호를 위한 국제기구로, 사무국이 인천 송도에 있다. 울산시는 지난달 이 기구의 사무국을 방문해 울산 철새(물새) 관련 정보를 누리집에 게재해 달라고 요청해 승낙을 받았다.
태화강 왜가리와 흰목물떼새 관련 내용은 이 기구 누리집 '파트너십 뉴스'에 영어와 한국어 두 언어로 실렸다. ‘태화강 대숲 왜가리 부화, 육추 67일 과정'과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 둥지 관찰' 등 사진과 짧은 영상도 함께 실렸다.
왜가리의 부화와 새끼를 키우는 과정은 울산시가 ‘태화강 철새생태원’에 설치한 카메라를 통해 지난 4~7월 67일 동안 관찰하며 영상에 담았다. 흰목물떼새는 전 세계에 1만 마리 정도밖에 없는 희귀텃새로, 울산시가 지난 5~6월 태화강 중류 선바위 일대 강가에서 번식 둥지를 확인했다.
울산시는 이번 성과로 울산 태화강의 물새 소식이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 회원 18개국과 19개 기관·기업 등은 물론 전 세계 9개 철새 이동경로 네트워크에 전파되고, 시가 추진하는 태화강 등의 철새 이동경로 서식지 네트워크 등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달 말 등재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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