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왼쪽)이 엄준욱 울산소방본부장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최근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진압과 관련해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소방본부에 격려금 600만원을 전달했다.
송 시장은 14일 오전 집무실에서 실·국장회의를 주재하며 회의 직전 엄준욱 소방본부장에게 전 소방공무원을 대표해 기관운영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격려금 600만원을 전달했다. 울산시는 “화재 때 단 한명의 인명피해 없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성공한 소방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뜻이다. 전체 소방공무원이 1150여명이나 돼 격려금을 개인에게 다 나눠줄 수는 없고 부서별 회식비 지원 정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령인 ‘지방자치단체 업무추진비 집행에 관한 규칙’의 별표1(지방자치단체의 장 등 업무추진비 집행 대상 직무활동 범위) 규정에 자치단체장은 군부대, 전투경찰대, 소방서(파출소 포함) 경찰서(지구대 등 포함), 우체국 등 국가기관과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종사하는 현업(현장) 근무자를 위해 해당 기관 대표에게 격려금품을 지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현장. 울산소방본부 제공
지난 8일 밤 11시7분께 울산 남구 달동의 33층 주상복합아파트에서 큰불이 나 15시간40여분 만인 이튿날 오후 2시50분에야 진화됐다. 이 불로 건물 옥상과 피난대피층 등에 피해 있던 주민 77명이 구조되고, 95명(소방관 3명 포함)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중상자는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아파트 주민 132가구 437명은 근처 비즈니스호텔 등 울산시가 마련한 이재민 거주시설에 머물고 있다. 울산시는 불이 난 아파트의 긴급 안전점검 결과 정밀안전진단에만 최소 석달 이상 걸리고 이후 보수·보강 공사 등에도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울산도시공사와 협의해 지역 안에 비어 있는 임대주택을 화재 이재민에게 3~6개월 임시로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본부 등 관계기관과 2차 합동 현장감식에서 발화 지점을 건물 3층 테라스 나무 데크로 특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한 수사를 펴고 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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