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지정 1주년 기념행사 준비 중인 태화강 국가정원. 울산시 제공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1주년 기념행사가 23~25일 태화강 국가정원 일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일은 지난해 7월12일이지만 기념행사는 가을철인 10월에 열리게 됐다.
울산시는 “지난해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된 날이 더운 여름철이어서 선포식과 기념행사를 가을철인 10월에 했다. 올해 1주년 기념행사도 가을철인 10월에 열게 됐다. 울산시민이 일궈낸 국가정원 지정의 의미를 되새기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국가정원을 통한 치유와 휴식을 제공하기 위한 행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1주년 기념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막식과 공연, 체험 등 집합행사는 하지 않는다. 대신 ‘큰 평화, 새로운 빛! 태화강 국가정원을 비추다'를 주제로, 야간 경관조명을 연출하고 △가을 향기 가득한 국화정원 △정원 스토리 페어 △세밀화·야생화 전시회 △추억남기기 포토존 등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태화강 국가정원 대나무생태원 일대에서 열리는 ‘정원 스토리 페어'는 정원 분야 사회 진출을 꿈꾸는 학생이나 전문성을 키우는 시민들이 평소 갈고닦은 솜씨를 뽐내고 일반 시민들의 정원에 대한 관심을 확산하기 위한 행사다. '태화강에 뜬 무지개 정원'을 주제로, 시민·학생들의 참신하고 독창적인 작품 20개, 울산조경협회 회원들의 지역공동체 작품 5개 등 25개의 정원 작품을 선보인다. 울산시는 독창성, 활용 가능성, 미적 감각 표현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우수작품을 시상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또 시민들이 국가정원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 자발적으로 정원 문화를 즐기며 누릴 수 있도록 22일과 29일엔 ‘집에서 즐기는 이색 정원 만들기 체험’ 행사도 마련한다. 이 행사는 사전에 신청한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 구성원 60명이 집에서 식물 키트를 배송받아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영상대면 방식으로 힐링 원예상담 전문강사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다육생물 화분 심기를 체험하고, 반려식물 오래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 등을 배운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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