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1호기 조기 폐쇄 논란과 관련해 검찰이 5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대전지방검찰청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하루종일 경북 경주시 양북면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30~40명 보내 컴퓨터 파일과 문서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압수수색이 이뤄진 부서는 기술혁신처와 기획처 등이다. 한국수력원자력 쪽은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대구 동구에 있는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실과 비서실도 압수수색했다. 채 사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산업정책비서관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 한국가스공사 쪽은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이 채 사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20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월성1호기 조기 폐쇄 결정 과정에서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저평가됐다는 감사 보고서를 내놨다. 당시 감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감사원 감사가 시작되자 관련 파일을 조직적으로 삭제했다고 밝혔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