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경북 김천시 김천대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김천시 제공
넉달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던 경북 영주시에서 나흘째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아직 감염원을 찾아내지 못한 상태다.
영주에서 넉달 만에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21일이었다. 70대 주민 1명에게서 전날 발열과 복통 증상이 나타났다. 그는 영주적십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튿날 확진 판정이 났다. 영주 7번째 확진자였다. 그는 경북 안동의료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7월23일 영주 6번째 확진자 이후 넉 달 만의 신규 확진자였다.
이후 영주에서는 지역 감염이 잇따랐다. 지난 22일 영주 7번째 확진자의 아내(8번째)와 7번째 확진자의 탁구동호회 회원(9번째)이 추가 확진됐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영주 9번째 확진자의 아내, 아들, 손녀가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같은 날 영주 8번째 확진자의 색소폰동호회 회원 2명과 영주 7번째 확진자의 접촉자가 확진됐다. 24일 아침에도 영주 13·14번째 확진자의 가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0명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를 찾아내 지금까지 578명을 검사했다. 또 확진자가 다녀간 곳을 소독하고 감염원과 감염 경로를 찾고 있다. 영주시는 300여명의 상인이 노점을 운영하는 원당로 오일장을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영주의 면적은 670㎢로 서울보다 조금 큰데 인구는 10만명으로 서울의 10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집단 감염이 일어난 경북 김천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김천대에서는 지난 19일 간호학과 학생 2명과 경찰소방학부 학생 1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20일 7명, 21일 3명, 22일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김천대 집단 감염 누적 확진자는 경북에서만 16명으로 늘었다.
김진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일상에 코로나19가 침투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집에 머무르기, 아프면 쉬기,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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