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앞 동상에 마스크가 씌워져 있다.
경북 경산시의 영남대학교에서 일어난 코로나19 감염이 다른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30일 경북도와 경산시 설명을 종합하면, 영남대 음악대학에서는 지난 18일 서울에서 내려온 강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기 대면 수업을 했다. 이 강사는 이후 서울 서대문구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밝혀져 검사를 받고 23일 확진됐다. 이어 이 강사의 수업에 참여했던 학부생 2명과 이 강사를 만났던 대학원생 1명이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남대 음대발 감염은 이후 경북 경주시까지 번졌다. 영남대 관련 확진자와 접촉했던 경주 주민과 그의 어머니, 남동생, 친구 등 6명이 28일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29일에는 경주 105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경주 주민 1명이 추가 확진됐다. 경북도는 경주시에 즉각대응팀을 보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찾고 있다.
17일 일어난 경북 영덕제일요양병원 장례식장 집단 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이 장례식장에는 13일 서울 송파구 480·484번째 확진자 부부가 다녀간 뒤 집단 감염이 일어났다. 장례식장에 갔던 영덕 주민 8명과 포항 주민 1명이 17일 확진됐다. 또 28~29일 장례식장 참석 확진자와 접촉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경북에서는 29일 경주시·영덕군·청도군에서 모두 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제주도에 사는 청도군 155번째 확진자는 27일 청도군 운문면의 어머니 집을 방문해 함께 김장을 했다. 이후 이 이 확진자는 제주 76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밝혀져 청도군보건소에서 29일 검사를 받은 뒤 다음날 확진됐다.
대구에서도 29일 모두 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달성군 주민은 인천 연수구 166번째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달서구 주민은 확진된 달성군 주민과 접촉해 확진됐다. 또 남구의 주민은 경주 102번째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성구의 주민은 확진된 남구의 주민과 접촉해 감염됐다.
글·사진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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