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확진자를 돌보고 있다. 울산대병원 제공
도시 규모에 비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덜 나오다가 최근 요양병원 집단감염으로 나흘 새 110명의 확진자가 쏟아져나와 발칵 뒤집혔던 울산에서 이번엔 중학교에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집단감염이 일어났다.
울산시는 9일 남구의 한 중학교 학생 13명을 비롯해 중·남·동구에서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중학교에서는 8일 학생 1명이 양성으로 판명돼 이 학생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학생 649명과 교직원 76명 등 725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가 진행됐다. 이 가운데 이날 13명이 양성, 62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9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8일 처음 확진된 학생 어머니도 이날 양성 판정됐다. 이로써 이 중학교와 관련한 확진자는 학생 14명과 가족 1명 등 모두 15명이 됐다. 처음 확진된 학생은 5일 발열과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는데,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울산시교육청은 남구 전체 초·중·고교와 유치원을 포함해 86개 초·중·고교와 45개 유치원의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또 확진된 학생들이 다닌 학원 6곳도 일시적으로 이용제한 조처를 내렸다.
한편, 지난 5일 한 퇴직 요양보호사의 확진에서 시작된 울산 남구 요양병원과 관련한 확진자는 8일까지 나흘 동안 110명이 나온 이후 이날 저녁 7시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까지 울산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52명이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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