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 울산 울주군수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전수검사 계획을 밝혔다. 울주군 제공
최근 울산에서 요양병원과 학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울주군이 23만여 모든 군민을 대상으로 무료 전수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선호 울산 울주군수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적으로 무서운 속도로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를 조금이라도 빨리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전 군민 전수검사가 가장 정확하고 빠른 방법이라고 확신한다.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전 군민이 모두 검사에 적극 응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울주군은 이달 말부터 전 군민의 무료 신속항원검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현 선별진료소인 울주군보건소와 경부고속철도(KTX) 울산역 이외에 범서체육공원과 남부통합보건지소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지역 체육공원 주차장을 활용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진료소 설치 방안도 적극 고려하기로 했다. 전수 검사방법은 기존 피시아르(PCR) 검사와 함께 검체 채취 후 30분 만에 감염 여부 확인이 가능한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울주군은 먼저 재난관리기금 2억2천여만원을 들여 1만명분의 신속항원검사 키트 확보와 추가 선별진료소 설치에 나서고, 20만명 이상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30여억원의 재난관리기금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울산에선 지난 5일부터 남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 147명과 전·현 직원 42명, 이들과 접촉에 의한 연쇄감염자 16명 등 모두 20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지난 8일부터는 남구의 중학교에서 21명(학생 16명 포함), 북구의 기숙형 고등학교에서 17명(학생 15명 포함), 중구와 울주군의 초등학교 2곳에서 4명(학생)의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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