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올해 온산국가산단 주변에 조성한 미세먼지 차단숲.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국가산업단지 주변에 미세먼지 확산을 막기 위한 나무 심기 등 차단숲 조성을 지속해서 추진한다.
울산시는 올해 국비를 포함한 3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울주군 온산읍 일대 온산국가산업단지 주변 신일반산업단지 안 완충녹지에 6.5㏊ 규모의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미세먼지가 산업단지 등의 발생원에서 도심 생활권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발생지역 주변에 조성하는 숲이다. 울산시는 올해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으로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뛰어난 가시나무, 아왜나무, 곰솔, 메타세쿼이아 등 20여 종의 나무 8만4473그루를 심었다.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은 울산시가 지난해부터 ‘산림청의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지원을 받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북구 연암동 일대 미포국가산업단지 주변에 3.1㏊ 규모의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했다. 내년에도 32억원의 사업비들 들여 미포국가산업단지 주변에 3.2㏊ 규모의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자료를 보면, 도시의 숲은 일반 도심에 견줘 평균적으로 미세먼지(PM10) 농도를 25.6%,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40.9% 낮춘다. 1ha의 숲은 대기 중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연간 168㎏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시 숲은 한여름 평균기온을 3~7도 낮추고, 습도를 9~23% 올려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창원 울산시 녹지공원과장은 “기후위기에 선제 대응하고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을 지속해서 조성해 나가겠다. 차단숲에 심는 나무는 미세먼지 저감 능력이 뛰어난 수종으로 산림청에서 권장하는 가시나무, 해송 등 상록수종과 아왜나무, 동백 등 난대수종을 혼합해 여러 층으로 심어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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