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고리원전 3·4호기에서 재난이 일어날 경우 지휘소 구실을 할 방사능 방재지휘센터가 2021년 6월께 운영에 들어간다.
울산시는 지난 2월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산 86-27 일대에 총면적 1728㎡, 지상 3층 규모의 ‘울주 방사능 방재지휘센터’ 건립 공사를 시작해 내년 6월 준공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내년도 공사비(48억원)와 운영비(6억5천만원) 등 국비 54억5천만원을 확보했다.
방사능 방재지휘센터는 방사능 재난 발생 때 사고 수습과 주민 보호 조처 등 현장대응 총괄 기능을 수행한다. 평시엔 원전의 방사능 방재시설·장비 등 정기검사, 지자체 구호소·방호약품·경보시설 합동점검, 환경방사능 감시, 지역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과 지자체 방재요원 교육, 지역 주민·학생 등 방사능 재난 대응체계 교육·홍보 등 업무를 맡는다.
방재지휘센터가 운영되면 그동안 부산에 의존하던 지휘소 기능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금 울산 지역의 방재 기능은 부산의 ‘고리 방사능 방재지휘센터’가 대신하고 있다.
울산에는 울주군 서생면에 2016년 12월부터 신고리 3호기, 지난해 8월부터 신고리 4호기가 가동 중이다. 2023년과 2024년엔 각각 신고리 5·6호기가 준공돼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울산시 원자력산업안전과 관계자는 “방사능 방재지휘센터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원전 사고 위험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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